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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오븐, 그릴, 토스터. 이 모든 것을 기기 하나로 해결한다는 ‘올인원’ 가전의 유혹은 강력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것저것 다 되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만능의 함정’을 경험하곤 합니다.
오늘 리뷰할 쿠진아트 TOA-70KR은 바로 그 ‘만능’을 표방하는 17L급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입니다. 과연 이 제품은 각 기능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통합에 성공했을까요? 아니면 또 하나의 타협에 그쳤을까요? 기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테스트해 봤습니다.

첫인상: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 그 의미
제품을 처음 마주하면 12kg에 달하는 묵직한 무게와 번쩍이는 플라스틱이 아닌, 헤어라인이 들어간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가 주는 견고함이 인상적입니다. 확실히 저가형 모델과는 다른 만듦새를 보여줍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조작부’입니다. 요즘 가전제품답지 않게, 이 제품은 LED 스크린 하나 없이 오직 3개의 기계식 다이얼(기능, 온도, 시간)로만 작동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원가 절감이 아닌, ‘복잡한 전자식 메뉴 없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쿠진아트의 설계 철학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아날로그 방식은 리뷰 후반에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기능 테스트 1: ‘에어프라이어’로서의 본분
가장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강력하고 빠릅니다.’ 상단 4개, 하단 2개의 열선과 강력한 컨벡션 팬이 시너지를 냅니다.
냉동 감자튀김을 테스트했을 때, 별도의 예열 없이도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하게 바삭하고 황금빛이 도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17L의 넓은 내부 용량 덕분에 음식을 겹치지 않고 넓게 펼 수 있어, 바스켓형 제품보다 훨씬 고른 조리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팬 소음이 매우 조용해서 타이머의 ‘째깍’ 소리만 들릴 정도인데, 이 때문에 작동 중임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능 테스트 2: ‘오븐’과 ‘그릴’의 잠재력
TOA-70KR이 단순 에어프라이어가 아닌 이유는 바로 ‘오븐’과 ‘그릴’ 기능 때문입니다. ‘컨벡션 베이크’ 기능은 테스트에서 육즙이 풍부한 닭 요리를 성공적으로 조리해 냈으며, 일반 베이킹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릴’ 기능입니다. 전용 그릴 팬을 사용해 스테이크나 야채를 구울 때, 강력한 상부 열선이 먹음직스러운 그릴 자국을 만들어 줍니다. 웬만한 미니 오븐의 성능은 확실히 뛰어넘습니다.

기능 테스트 3: ‘토스터’라는 의외의 복병
가장 기본 기능인 토스트는 어떨까요? 솔직히 말해,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문제는 앞서 칭찬했던 ‘아날로그 다이얼’의 부정확성에서 발생합니다.
토스트 다이얼은 ‘Light(연하게)’ 설정에서조차 거의 구워지지 않다가, ‘Medium(중간)’과 ‘Dark(진하게)’ 설정은 거의 동일하게 탈 정도로 진하게 구워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2분 단위의 정밀한 시간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굽기를 맞추기 위해 몇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습니다. 전용 토스터기의 편리함과 정확성은 따라가지 못합니다.
현실 사용 후기: 감수해야 할 것들
몇 달간 사용하며 느낀 현실적인 단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밀함의 부재와 뜨거운 다이얼
토스트뿐만 아니라 모든 조리에서 아날로그 다이얼의 부정확성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섬세한 온도와 시간이 필요한 베이킹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사용자 리뷰에 따르면 조리 중 조작 다이얼 자체가 뜨거워지는 현상이 보고되었습니다.
2. 청소 및 관리의 어려움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에어프라이 바스켓을 포함한 모든 액세서리는 식기세척기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그릴 팬은 여러 번 사용 후 코팅이 끈적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바스켓의 촘촘한 망은 세척이 까다롭습니다. 본체 하단 열선 역시 내부 청소를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최종 결론: TOA-70KR은 무엇을 대체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쿠진아트 TOA-70KR은 ‘만능’일까요, ‘함정’일까요?
- 에어프라이어를 대체할 수 있는가?
예, 완벽하게 대체합니다. 더 조용하고 강력하며 넉넉한 용량으로 상위 호환이 가능합니다. - 미니 오븐을 대체할 수 있는가?
예, 충분히 대체합니다. 강력한 컨벡션과 그릴 기능은 웬만한 미니 오븐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 토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가?
아니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굽기 조절이 너무 부정확하여 매일 아침 완벽한 토스트를 원하는 분이라면 실망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토스터’ 기능을 제외한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의 통합에는 성공한 제품입니다. 아날로그의 부정확성과 청소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다면, 주방 카운터를 깔끔하게 정리해 줄 훌륭한 ‘멀티 플레이어’임은 분명합니다.
요약: 장점과 단점
| 👍 장점 (Pros) | 👎 단점 (Cons) |
|---|---|
| 강력하고 빠른 에어프라이 성능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복잡하지 않은 직관적 다이얼 조작 매우 조용한 작동 소음 그릴, 베이크 등 다재다능한 기능 | 토스트 기능의 심각한 부정확성 모든 액세서리 식기세척기 사용 불가 그릴 팬이 끈적해지는 경향 정밀한 시간/온도 조절 불가 조작 다이얼이 뜨거워질 수 있음 |




